대한의사협회와 동아일보는 이달 초 태풍 하이옌으로 국가적 재난을 당한 필리핀에서 의료지원과 구호활동을 펼칠 긴급 의료지원단 발대식을 갖고 1차 지원단이 2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현지로 출발했다.
1차 지원단은 필리핀 동사마르 주 보롱간 시에서 1주일간 머물며 부상자와 재해 난민을 치료한다. 보롱간은 필리핀의 가장 동쪽에 있는 곳으로 최빈곤 지역이다. 외신에 널리 알려진 타클로반 오르모크 등 인근 지역과 달리 이곳은 태풍의 직격탄을 맞았지만 외부 지원은 거의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차 지원단은 방상혁 단장(의협 기획이사)을 포함한 의사 6명, 간호사 3명 등 총 13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현지에서 무너지지 않은 유일한 건물인 수녀원에 머물면서 진료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방 단장은 “환자 수조차 제대로 집계가 안 될 만큼 피해 규모가 크지만 지원은 전무하다고 들었다. 재난지역에서 특히 취약한 외상환자 치료와 감염병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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