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 창군 원로인 백인엽 예비역 중장(사진)이 14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백 장군은 ‘6·25전쟁의 영웅’ 백선엽 예비역 대장의 친동생이다. 향년 90세.
고인은 1923년 평남 강서에서 태어나 1946년 군사영어학교 1기로 임관했다. 국군이 창설된 1948년 당시 육군 제17연대장에 임명됐다.
6·25전쟁 때인 1950년 8월 수도사단장이었던 고인은 낙동강 방어선에서 북한군을 물리치고 영천전투에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공을 세웠다. 영천전투는 6·25전쟁에서 수세에 몰리던 한국군이 북진의 계기를 만든 전투다. 이후 제17연대를 이끌며 인천상륙작전에도 참여해 같은 해 9월 28일 서울을 되찾는 데 기여했다.
고인은 1953년 휴전 후 9사단장과 1군단장, 6군단장, 육군본부 관리참모부장을 맡은 뒤 1960년 육군 중장으로 예편했다. 군을 떠난 뒤엔 현 인천대의 모태 격인 선인학원 이사장을 지냈다.
군에 공헌한 공로를 인정받아 태극무공훈장을 받은 고인은 육군장으로 장례를 치를 수 있지만 고인의 평소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충남 천안 풍산 공원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다. 유족으로는 부인 주광숙 씨(71)와 2남 1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발인은 16일 오전 9시 반. 02-2072-2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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