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노 前관방장관 “한국은 정말 가까운 나라”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17일 03시 00분


와세다대 한국학연구소 심포지엄

10월 발족한 일본 와세다대 한국학연구소가 16일 ‘동아시아의 변동과 한일 관계의 미래’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었다.

1993년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하고 사죄한 이른바 ‘고노 담화’를 발표했던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전 관방장관은 축사에서 일부 정치인의 망언을 겨냥한 듯 “일본에서 여러 발언이 나오고 있지만 그런 발언이 일본 국민의 마음을 대변하거나 대표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제적인 이유나 안전 보장상의 필요에서 한일 관계를 회복해야 한다는 논의가 있지만 한국은 정말 가까운 나라로 당연하게 잘 지내야 하는 나라”라고 강조했다.

김학준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은 축사에서 “남의 상처를 건드리고 그 상처에 소금까지 뿌리는 언행이 새로운 불행의 씨앗을 만들어내고 갈등을 고조시킨다면 시대역행적이라 할 수밖에 없다”며 일본 정치인들의 신중한 발언을 촉구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데라시마 지쓰로(寺島實郞) 일본총합연구소 이사장은 기조 강연을 했다.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이오키베 마코토 전 일본 방위대학장(현 구마모토현립대 이사장), 와카미야 요시부미(若宮啓文) 전 아사히신문 주필 등도 토론자로 나섰다.

도쿄=배극인 특파원 bae2150@donga.com
#와세다대 한국학연구소#동아시아의 변동과 한일 관계의 미래#고노 요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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