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6시 일본 도쿄 분쿄 구 도쿄돔은 팬들의 함성소리와 함께 5만5000개의 노란색 야광봉 불빛으로 장관을 이뤘다. 다섯 명의 빅뱅 멤버(지드래곤 탑 태양 승리 대성)가 무대에 모습을 드러내자 관객들은 도쿄돔이 떠나가도록 이들의 히트곡 ‘하루하루’를 한목소리로 따라 불렀다. 겨울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추운 바깥 날씨에도 공연장의 열기는 한여름을 방불케 했다.
일본 6개 돔 투어 공연에 나선 빅뱅은 지난달 16일 사이타마 세이부돔을 시작으로 오사카 교세라돔, 후쿠오카 야후오쿠돔, 나고야돔을 거쳐 이날 도쿄돔에서 다섯 번째 공연을 펼쳤다. 이날까지 이들의 이번 투어 공연을 찾은 관객은 46만6000명이 넘고, 내달 예정된 삿포로돔과 오사카 교세라돔 공연까지 합하면 예상 누적 관객 수는 77만1000여 명에 달한다.
빅뱅은 도쿄돔이 허락한 공연 최장시간인 3시간 30분 동안 히트곡 ‘거짓말’ ‘핸즈 업’ ‘마지막 인사’ 등 26곡을 열창했다. 특히 올해 다섯 멤버 모두 국내외에서 솔로 앨범을 발매한 이들은 ‘삐딱하게’(지드래곤) ‘나 지금 할 말 있어요’(승리) ‘둠 다다’(탑) ‘링가링가’(태양) ‘날개’(대성) 등으로 개성 있는 무대를 선보였다.
이번 투어 공연은 올 한 해 동안 멤버 개인 활동에 집중한 빅뱅이 ‘완전체’로 팬들과 다시 만난다는 데 의미가 있다. 대성은 올 2월 오리콘 위클리 앨범차트 2위에 오른 솔로 앨범 ‘디스커버’를 내고 일본에서 활동했고, 지드래곤은 3월부터 약 6개월간 ‘2013 월드 투어 원 오브 어 카인드 2013’을 진행했다. 승리 태양 탑 역시 최근 솔로 앨범을 내고 국내에서 개인 활동을 펼쳤다.
빅뱅은 내년 1월 4일 삿포로돔까지 6개 돔 공연을 펼친 후, 오사카 교세라돔(11∼13일)에서 앙코르 공연을 마지막으로 이번 투어 공연을 마무리한다. 일본 투어가 끝나면 25, 26일 열리는 서울 공연에서 한국 팬들과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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