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IQ 210 천재 소년’으로 유명했던 김웅용 씨(52·사진)가 오랜 소원이던 ‘대학 교수’의 꿈을 이뤘다.
13일 충북개발공사에 따르면 공사 사업처장으로 근무하던 김 씨가 경기도의 신한대 교양학부 교수로 임용됐다. 그는 새 학기부터 이 대학에서 공업수학을 가르칠 예정이다.
김 씨는 다섯 살 때 4개 언어를 구사하고 여섯 살 때 일본 후지TV에 출연해 미적분 문제를 풀어 신동으로 이름을 떨쳤다. 1980년판 기네스북에 세계 최고 지능지수 보유자로 올랐다. 그는 네 살 때부터 일곱 살 때까지 청강생으로 한양대에서 물리학을 공부한 뒤 여덟 살 때인 1970년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초청으로 콜로라도주립대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 과정을 마쳤다. 이후 1974년부터 5년간 NASA 선임연구원으로 일했다.
1978년 미국 생활을 접고 귀국하면서 김 씨는 ‘실패한 천재’라는 얘기를 듣기도 했다. 그는 1981년 토목공학으로 전공을 바꿔 충북대에 입학해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국토환경연구소 연구위원으로 국내외 저널에 치수(治水)와 수리학 분야 논문 90여 편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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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많은 댓글
2014-01-14 09:44:45
정말 반가운 이야기 입니다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천재들을 동물원내 동물처럼 신기하게만 바라보다가는 흥미가 덜어지면 잊어버리고 다시 그의 실패를 비웃곤하는 이상한 버릇이 있습니다 늦었지만 부디 대성하셔서 자존감을 회복하시고 많은 후배천재들에게도 멘토가 되어주십시요!
2014-01-14 12:50:10
아~! 그때 그시절의 웅용이가 어느덧 초로(初老)가 되었구먼. 그때 210의 꼬마 천재가 과연 후일에 어떻게 될까가 궁굼했었는데....
2014-01-14 10:13:03
안타깝네요. 저렇게 좋은 머리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 논문을 냈었으면 좋았을텐데. 한국 교육계가 이제 저런 천재를 받아들일 수 있을까? 그나저나 교양학부 교수가 공업수학을 가르치다니 이런 삑사리 기사가 다 있나.. 장기우 좀 잘 베껴라 새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