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온라인 매체 “염문설에 격분… 집무실 루이16세 꽃병 등 던져 부숴”
엘리제궁은 “완전 날조” 부인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의 동거녀인 발레리 트리에르바일레르(사진)가 대통령과 여배우 쥘리 가예의 염문설을 듣고 격분한 나머지 엘리제궁에 있던 골동품을 집어던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프랑스의 온라인 매체 에코노미마탱은 22일 트리에르바일레르가 올랑드 대통령의 집무실에 있던 루이 16세 시절의 꽃병과 시계, 그림 등 300만 유로(약 44억 원)에 이르는 집기를 던져 부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엘리제궁의 가구 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프랑스 문화부 산하 기관인 모빌리에 나시오날의 대변인은 23일 “완전히 날조된 거짓말”이라며 부인했다. 일간 르몽드에 따르면 이 소식은 20일 우익 블로거가 “모빌리에 나시오날 고위 인사에게서 들은 것”이라고 주장하며 처음 나왔고 이후 다른 블로그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널리 퍼졌다.
트리에르바일레르에 대한 이야기는 이뿐만이 아니다. 10일 프랑스 주간지 ‘클로저’가 염문설을 보도한 직후 트리에르바일레르가 다량의 수면제를 복용해 자살을 시도했다는 소문이 처음이다. 주간 누벨옵세르바퇴르는 “올랑드 대통령이 동거녀와 결별 선언을 하려고 했으나 트리에르바일레르의 입원으로 철회했다”고 보도했다. 트리에르바일레르 측은 이 기사를 강하게 부인했다.
8일간 병원에 입원했던 트리에르바일레르는 18일 퇴원한 뒤 현재 베르사유에 있는 대통령 별장 ‘라 랑테른’에 거주하고 있다.
트리에르바일레르는 올랑드의 스캔들 보도 이후 처음으로 26일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AFP통신은 트리에르바일레르가 프랑스 원조단체인 ‘기아대책활동(ACF)’의 초청을 받아 이틀 동안 인도에서 열리는 자선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당초 ACF는 프랑스의 퍼스트레이디인 트리에르바일레르를 초청했지만 올랑드 대통령의 외도설 폭로 이후에도 여전히 퍼스트레이디 자격으로 참석하는지는 불분명하다고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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