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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A 도청 폭로 스노든, 英글래스고대 학생총장 당선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4-02-20 08:07
2014년 2월 20일 08시 07분
입력
2014-02-20 03:00
2014년 2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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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도·감청 사실을 폭로한 전 NSA 계약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사진)이 18일(현지 시간) 영국 명문 글래스고대의 학생총장(rector)으로 선출됐다.
스노든은 결선투표에서 6560표 중 3347표를 얻어 2위 켈빈 홀즈워스(성직자·1563표)를 크게 앞서며 당선됐다. 영국과 미국 간에는 범죄인 인도조약이 체결돼 있어 미국에서 간첩 혐의로 기소된 스노든은 영국에 가지 않고 상징적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래스고대 학생들은 발표문에서 “이번 선거결과는 스노든을 비롯한 내부 고발자들과 학생들 간의 굳은 연대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스노든은 영국 일간 가디언에 보낸 소감문에서 “영광이다. 학문의 자유를 지지하는 대담하고 역사적인 결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많은 생각과 질문 등이 인터넷에 올려지는 세상에서 대규모 감시는 단순한 사생활 문제가 아닌 학문과 인간의 자유에 관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글래스고대 학생총장은 행정을 책임지는 총장(chancellor)과 함께 학교를 이끄는 최고위직으로 대학 법정과 본부 의장을 맡는다. 학생총장은 명예직 성격이 강해 정치인이나 사회 운동가가 맡아왔다. 전임 학생총장은 찰스 케네디 전 영국 자유민주당 대표이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NSA
#에드워드 스노든
#글래스고대 학생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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