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플라멩코 기타의 거장으로 꼽히는 파코 데 루치아(본명 프란치스코 산체스 고메스·사진)가 멕시코 칸쿤에서 심장마비로 숨졌다. 향년 67세. 플라멩코 기타리스트인 아버지에게서 5세 때부터 기타를 배워 일찌감치 연주활동을 시작한 고인은 스페인 전통 안에 머물던 플라멩코 기타에 클래식이나 재즈의 영향을 녹여낸 ‘뉴 플라멩코’의 기수로 불린다. 그는 특히 미국의 알 디 메올라, 영국의 존 매클로플린과 함께한 기타 트리오 앨범 ‘프라이데이 나이트 인 샌프란시스코’(1981년)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초인적인 속주와 다양한 장르를 녹여낸 화성 연주가 그의 주특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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