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6·25전쟁 60주년 사업’ 유공자 정부 포상식에서 정홍원 국무총리(왼쪽)가 이현옥 상훈유통 대표에게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여하고 있다. 국가보훈처 제공
이현옥 ㈜상훈유통 대표(75)가 2010∼2013년 추진된 ‘6·25전쟁 60주년 사업’에 기여한 공로로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대표를 포함해 개인 13명과 7개의 민간단체를 이 사업 관련 유공자로 인정해 정부포상을 수여했다. 이 대표가 수상자 중 가장 높은 포상을 받았다. 그는 이 사업을 위해 1억6000만 원을 기탁하는 등 국민 안보의식 고취와 참전유공자의 명예 선양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주한미군에 농산품을 납품하는 이 대표는 1968년 백마부대 부사관으로 베트남전에 참전한 국가유공자(5급)이기도 하다. 그는 1994년부터 사회환원활동으로 국가유공자와 자녀들을 위해 매년 기부를 해왔다. 직원 100여 명의 중소기업 대표인 그가 국가보훈을 위해 기부한 총액은 90여억 원에 이른다.
그는 2008년엔 나라사랑 큰나무 장학금을 만들어 지난해까지 국가유공자 자녀 등 1200여 명에게 8억5000만 원을 지원했다. 주한미군에도 우리 문화를 알리기 위해 연말마다 쌀 50가마니로 가래떡을 만들어 나눠주고 있다. 그래서 주한미군들 사이엔 ‘떡볶이 할아버지’로 알려져 있다. 이 대표는 한미동맹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9년 주한미군사령관으로부터 ‘제7회 주한미군 좋은 이웃상’을 받기도 했다.
캐나다 참전용사 빈센트 커트니 씨(79)와 미국 참전용사 윌리엄 웨버 씨(87)는 6·25전쟁 60주년 사업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워싱턴 참전비에 전사자 명비를 마련하고 6·25전쟁 관련 저서를 집필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날 각각 국민훈장 동백장과 석류장을 수상했다. 참전 21개국을 순회하며 무료공연을 통해 한국을 알리는 데 기여한 리틀엔젤스 예술단과 유엔 참전용사 초청 감사행사를 주관한 경기초등학교 등이 단체표창을 받았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