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개 가족회사와 협력, 일자리 미스매치 해결”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27일 03시 00분


‘산학 CORUS’ 광주대 이규훈 단장

“대학이 산학협력에 집중하다 보니 전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영역까지 범위를 넓힐 수 있었습니다. 이게 바로 창조경제 아닐까요.”

광주대(총장 김혁종)가 지난해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육성사업에서 창조융합형 산학협력 선도모델을 구축해 운영한 결과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이규훈 광주대 LINC사업단장(57·물류유통학과 교수·사진)은 26일 “현장 밀착형 산학협력 모델인 ‘CORUS’를 지속가능한 시스템으로 정착시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CORUS’는 융합(Collaboration), 적합(Relevance), 실용(Usefulness), 지원(Support)의 영어 머리글자를 딴 합성어다.

―광주대가 ‘CORUS’를 구축한 배경은….

“CORUS는 대학과 기업의 아름다운 합창이란 의미다. LINC 사업을 벌이는 광주대만의 시스템이다. 공학기반에서 인문사회, 문화예술 분야까지 확대해 다양한 상상력과 아이디어, 기술력으로 새로운 산업과 시장을 창출하자는 것이다.”

―성과를 꼽는다면….

“재학생의 36%에 해당하는 3800명의 학생과 130명의 교수, 600개 가족회사의 임직원이 수시로 만나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돼 유기적으로 움직였다. 대학이 ‘CORUS’를 통해 창조융합형 산학협력체제로 전환한 거다. 2012년부터 2년간 운용한 결과 지식재산권 16건을 출원하고 시제품 20건을 개발해 지난해 4000만 원의 실적을 올렸다.”

―구체적 사례를 든다면….

“전남에서만 재배되고 있는 황칠나무 성분을 연구해 노인성 질환 예방식품인 ‘황칠단’을 생산한 것은 아이디어가 사업까지 이어졌다. 학생과 교수, 기업체가 머리를 맞대고 연구해 황칠나무의 특성에 관한 논문을 SCI(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급 국제학술지에 싣고 특허출원까지 했다. ‘막힘없는 수중펌프’는 창조경제에 이바지한 공로로 지난해 11월 대통령상을 받았고 미국 하이드로사와 수출계약도 체결했다.”

―향후 추진하는 사업과 운영계획은….

“CORUS가 어느 정도 정착된 만큼 올해부터 2년간은 자립화에 초점을 맞춰 취업연계 현장실습 프로그램과 학생 창업교육에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학교와 기업 간 미스매치를 해소하고 지역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면 CORUS가 성공모델로 자리 잡을 것이다.”

광주=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산학 CORUS#광주#대 이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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