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토크쇼의 황제’로 불리며 32년간 미국인을 울리고 웃겼던 데이비드 레터맨(66·사진)이 은퇴한다. 레터맨의 은퇴로 토크쇼 진행자의 세대교체는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
미 CBS방송의 인기 심야 토크쇼 ‘레이트 쇼 위드 데이비드 레터맨(Late Show with David Letterman)’의 진행자 레터맨이 내년에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미 언론에 따르면 그는 3일(현지 시간) 스튜디오 녹화 도중 청중에게 “녹화 직전 레슬리 문비스 CBS 사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동안 감사했지만 나는 이제 은퇴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 심야 토크쇼의 상징과 같은 인물이다. 1969년 인디애나폴리스의 작은 지역 방송국에서 아나운서와 기상캐스터로 방송 일을 시작했다. 1982년 NBC ‘레이트 나이트’를 시작으로 토크쇼 진행을 맡은 이후 1993년부터는 CBS에서 토크쇼를 진행해 왔다.
그는 지난해에 2015년 8월까지 계약을 연장했으나 이를 마지막으로 현역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것이다. 미 언론은 “더이상 그의 촌철살인 같은 위트를 들을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앞서 2월엔 미국 인기 코미디언 제이 레노(63)가 22년간 진행해온 NBC 방송의 간판 토크쇼 ‘투나이트 쇼’에서 하차했다. 미 방송가에선 이 같은 간판 심야 토크쇼 진행자의 교체가 젊은 시청자 계층을 공략하기 위한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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