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날 기회가 있었다. 교황은 지난해 10월 이 땅의 모든 교회에 ‘정의와 평화로의 순례’를 요청한 세계교회협의회(WCC) 부산 총회 폐막 메시지에 큰 관심을 보였다.”
부산 총회 이후 최근 한국을 다시 찾은 올라브 트베이트 WCC 총무(54·사진)는 9일 간담회에서 “WCC 메시지와 가난한 자를 위한 교회를 강조해온 교황의 정신은 일맥상통한다”고 덧붙였다.
트베이트 총무는 방한 기간에 국내 개신교계에 WCC 성공적 개최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고, 남북한 교회의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그는 회원 교단 방문에 이어 9일 천주교주교회의를 찾아 교황과의 면담 내용을 전달했다.
“교황은 8월 방한을 앞두고 남북한 교회의 연대와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고 있었다. 한국의 ‘기독교 패밀리’가 함께 교황의 방한을 환영하고, 서로 대화하기를 바란다.”
트베이트 총무는 남북한 교회의 교류를 위한 계획도 밝혔다. 그는 “6월 스위스에서 북한 조선그리스도교연맹 관계자를 초대해 한반도 평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영주 NCCK 총무도 “8월 15일 한 주 전 주일(일요일)에 세계 교회가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도하자는 취지의 남북한 교회 선언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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