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거관리 노하우, 해외수출 본격 시동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3일 03시 00분


중앙선관委 주도로 만든 ‘A-WEB’
美서 개도국 선거 지원 MOU 체결

우리나라가 주도하는 세계선거기관협의회(A-WEB·Association of World Election Bodies)가 1일(현지 시간) 미국의 국제개발처(USAID)와 개발도상국의 선거 법제, 제도, 기관 등에 대한 지원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A-WEB 사무총장인 김용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차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 USAID 사무실에서 USAID ‘민주주의의 인권 및 거버넌스 센터’ 스콧 도버스타인 대표 직무대리와 만나 이 같은 내용의 MOU를 체결했다.

A-WEB은 민주주의 선거 제도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2011년 10월 우리나라 중앙선관위가 제안해 지난해 10월 창설된 선거분야 최대 국제기구다. 97개국이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다. 사무국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두고 있다.

A-WEB 관계자는 “이번 MOU 체결로 A-WEB의 활동 범위가 넓어질 것”이라며 “내전 등으로 인해 정치적으로 불안정한 국가에 민주선거제도를 정착시키면 정치가 안정되면서 경제 발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고 기대했다. 이 관계자는 “USAID는 내년부터 개발도상국에 선거 지원을 하는 A-WEB의 활동에 재정적 지원도 검토 중”이라고 했다.

A-WEB 회원 300명은 30일부터 6박 7일 동안 우리나라를 방문해 6·4지방선거 사전투표(30일과 31일 실시), 선거 당일 투·개표를 참관한다. 이번 지방선거부터 유권자는 별도의 신고 없이 사전투표 기간 중 가까운 동주민센터 등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 가서 투표할 수 있다. 사전투표제가 전국적으로 실시되는 것은 세계에서 처음이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A-WEB#MOU#USAID#민주주의 선거 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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