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군사독재 정권 시절 민주화세력의 양대 축이었던 상도동계, 동교동계 인사들의 모임인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가 15일 오후 2시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창립 30주년 행사를 갖는다.
회원들에게는 앞면에 김영삼(YS)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모습이 새겨진 메달이 수여된다. 민추협 관계자는 6일 “YS, DJ는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이끌어낸 주역이고, 화해도 했기 때문에 두 사람의 모습이 나란히 새겨진 기념물이 필요하다고 봤다”고 전했다. YS는 2009년 8월 DJ 서거 직전 병문안을 한 뒤 ‘화해한 것으로 봐도 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제 그렇게 봐도 좋다. 그럴 때가 됐다”고 정치적 화해를 공식화했다.
민추협은 1984년 5월 18일 YS와 DJ를 공동의장으로 추대한 뒤 민주화운동을 주도했다. 1987년 대선을 앞두고 후보 단일화에 실패하면서 와해됐다가 2002년 대선을 앞두고 YS, DJ가 고문으로 오르면서 부활했다. 현재는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 박광태 전 광주시장이 공동회장을, YS와 새정치민주연합 권노갑 상임고문이 고문을 맡고 있다.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 박관용 전 국회의장, 새정치연합 정균환 최고위원, 김상현 고문 등 50여 명이 회원이다.
한편 권 고문 등 동교동계는 1년 넘게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YS의 병문안도 추진 중이다. YS는 지난해 4월 폐렴 등의 증세로 입원했다. YS 차남인 김현철 씨는 트위터에서 “거동이 불편하고, 정상적인 대화가 쉽지 않지만 의지가 강해 꾸준히 재활운동을 하고 있다”고 YS의 근황을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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