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매뉴얼 바우티스타 필리핀 국방참모총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3일 현지에서 태풍 하이옌 피해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는 한국 아라우부대를 방문해 부대장인 이철원 대령에게 유공 훈장을 수여한 뒤 악수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필리핀에서 ‘하이옌’ 태풍 피해 복구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국의 필리핀 합동지원단(아라우부대) 전 대원들에게 필리핀 유공훈장이 수여됐다. 필리핀 정부가 외국 부대원 전원에게 훈장을 수여한 것은 처음이다.
11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매뉴얼 바우티스타 필리핀 국방참모총장(한국의 합참의장)은 이달 3일 레이테 주에 주둔하고 있는 아라우부대를 방문해 전 아라우부대원에게 민사작전 유공훈장을 수여했다. 바우티스타 국방참모총장은 “부친이 6·25전쟁 당시 육군 소위로 참전해 한국에 대한 남다른 친숙함을 갖고 있다”며 “아라우부대가 학교 복구 등 성공적 임무 수행으로 피해 지역 주민들의 고통을 완화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파병된 아라우부대는 지금까지 초등학교, 병원, 참전용사 가옥 등 20개의 건물을 복구했으며 격리된 마을에서의 의료지원 및 치과진료를 통해 주민 1만2000여 명을 치료했다. 필리핀은 6·25전쟁 당시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먼저 지상군 전투 병력을 투입했으며 이 전쟁에서 총인원 7420명이 참전해 112명이 전사하고 229명이 부상당했다. 재해 복구 활동의 하나로 아라우부대는 ‘참전용사 지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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