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과학상 수상자만 14명을 배출한 영국 임피리얼칼리지 제임스 스털링 총장(사진)은 21일 동아일보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스털링 총장은 최근 3박 4일 일정으로 방한해 서울대와 포스텍, KAIST 등 국내 유수 이공계 대학을 방문하며 양국 간의 과학기술 교류 방안을 타진했다. 지난해 11월 영국 방문 때 박근혜 대통령은 임피리얼칼리지를 찾아 창조경제를 강조하며 양국 간의 활발한 연구 교류를 주문한 바 있다.
스털링 총장은 “과학과 기술, 기술과 디자인의 융합을 한국의 창조경제 개념으로 이해했다”면서 “임피리얼칼리지가 추구하는 방향은 창조경제와 잘 부합한다”고 말했다.
임피리얼칼리지는 현재 서울대와 휘어지는 디스플레이, 광학 연구 등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스털링 총장은 “여름방학을 이용한 교환학생제도 운영, 과학자들 간의 국제 공동연구 진행 등 한국의 우수한 이공계 대학들과 교류를 넓힐 계획”이라면서 “한국의 뛰어난 빅데이터 연구와 기후변화 등을 공동으로 연구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23일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을 만나 정부 차원의 지원도 요청할 계획이다.
1907년 설립된 임피리얼칼리지는 항생제의 시초인 페니실린을 개발한 알렉산더 플레밍 등 걸출한 과학자들을 대거 배출해온 세계적인 명문 이공계 대학이다. 입자물리학자인 스털링 총장은 영국 물리학의 산실로 불리는 캐번디시연구소장을 거쳐 지난해 8월 임피리얼칼리지 총장으로 부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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