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면 평소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훌륭한 리더는 위기가 오지 않도록 미리 준비하는 사람입니다.”
독립야구단인 고양 원더스의 김성근 감독(사진)이 기업 임직원들에게 자신의 좌우명인 ‘일구이무(一球二無)’에 대해 설명하며 한 말이다. 일구이무는 ‘선수에게 두 번째 공은 없다’는 말이다. 철저하게 준비한 후 공 하나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는 뜻이다.
김 감독은 22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 롯데백화점 문화센터에서 이원준 롯데백화점 대표이사와 임직원 120명을 대상으로 ‘리더십과 정도경영’을 주제로 강의했다. 롯데백화점은 “기본과 원칙을 중시하고 정정당당히 승부를 거는 그의 ‘정공법’을 배우기 위해 강사로 모셨다”고 밝혔다. 롯데쇼핑 비리 사건 이후에 추진 중인 자정·쇄신 노력의 일환인 셈이다.
김 감독은 30년 동안 야구감독으로 일하며 얻은 경험을 1시간 40분 동안 이야기했다. 야구장에 구단주가 방문해도 연습을 중단하고 인사하러 나가지 않은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나는 야구 구단주보다 선수들에게 잘 보이고 싶었다. 진정한 리더는 조직원들에게 인정받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리더를 따르는 직원들 스스로도 주인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