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기능한국인’ 하순철 그린컨기술 대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27일 03시 00분


환경설비 특허-산업재산권 30여개

“어느 곳에 가든 한 명 이상의 멘토를 꼭 만들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기술은 항상 사람을 통해 전수되기 때문이죠. 그 수많은 멘토의 가르침이 쌓여 지금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5월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하순철 그린컨기술 대표(56·사진)를 선정했다. 하 대표는 38년간 기계 분야에 종사하면서 각종 환경설비를 개발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가 개발한 기술로 만든 집진기(대기 중 먼지·가스 등 유해물질을 모아 제거하는 장치)는 기계 위에서 빨아들인 유해물질이 아래로 내려가며 필터를 거치도록 설계해 기존 집진기로는 잘 걸러내지 못하는 미세한 먼지까지 빨아들일 수 있다. 하 대표는 집진기뿐 아니라 환기장치, 공기정화장치 등 환경오염 방지설비를 꾸준히 개발해 10개의 기술 특허 및 실용신안, 상표권 등 산업재산권 20여 개를 획득했다.

그가 만든 각종 환경설비는 포스코, 두산건설, 넥센타이어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에 공급되고 있다. 하 대표는 “제강, 비철, 화학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에 공급이 되기 때문에 업체 특성에 따라 맞춤형 설비를 제공하는 것이 제품 성능만큼이나 중요한 차별화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그는 고교 졸업 후 육군종합정비창 군속공무원으로 첫 직장생활을 시작했으며, 이후 조선 기자재 회사와 사료 플랜트 회사, 집진기 부품회사 등을 거치며 기계분야 숙련인으로 성장했다.

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
#이달의 기능한국인#하순철#그린컨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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