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이 낳은 세계적인 지휘자 라파엘 프뤼베크 데 부르고스(사진)가 11일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80세. 워싱턴포스트 등 해외 언론은 이날 고인이 스페인 팜플로나의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부르고스는 지난주 암 투병 때문에 지휘자 활동을 접고 은퇴한다고 발표했다. 스페인 북부 부르고스에서 태어난 고인은 빌바오와 마드리드의 음악학교를 다녔다. 그는 1962∼78년 스페인 국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를 맡았다. 이후 캐나다 몬트리올 심포니 오케스트라, 미국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 유명 교향악단을 이끌었다. 모차르트의 ‘레퀴엠’, 하이든의 ‘천지창조’, 멘델스존의 ‘엘리야’ 등에 대한 섬세한 해석으로 이름을 떨쳤다. 고인은 2012∼13년 덴마크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상임 지휘자를 맡는 등 최근까지 활발하게 활동해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