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 사고로 의식을 잃었다가 5개월여 만에 깨어난 ‘포뮬러 원(F1)의 황제’ 미하엘 슈마허(45·사진)가 평생 지체 장애를 안고 살게 될 것이라는 전문가의 진단이 나왔다.
스위스의 신경과 전문의인 에리히 레데러 박사는 “슈마허는 평생 움직임이 자유롭지 못한 상태로 살아야 할 것이며 항상 누군가의 도움에 의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21일 보도했다.
레데러 박사는 슈마허에게 기대할 수 있는 최선의 결과는 3개월 이내에 타인의 도움 없이 몸을 일으켜 앉을 수 있거나 6개월 이내에 전기 휠체어를 스스로 쓸 수 있는 정도의 상태라고 설명했다.
2012년 현역에서 은퇴한 슈마허는 지난해 12월 30일 프랑스에서 스키를 타다 바위에 머리를 부딪치는 사고를 당해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두 차례 뇌수술을 거쳐 이달 16일 의식을 회복했다. 슈마허의 공식 주치의였던 개리 하트슈타인 박사는 “의식만 겨우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의학계에서는 장기간 혼수상태에 있다가 깨어난 뒤 육체적, 정신적으로 온전한 상태로 회복하는 사례는 10명 중 1명에 불과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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