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발레단 단장 겸 예술감독으로 활동 중인 강수진(47·사진)이 2년 만에 발레리나로 국내 무대에 오른다.
그는 4일부터 6일까지 서울 서초동 남부순환로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되는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발레단 ‘나비부인’의 한국 초연 무대에 출연한다. 나비부인은 지난해 오스트리아에서 초연된 작품으로 강 단장이 국립발레단으로 옮기기 직전 무대에 올랐던 작품이다.
2일 서울의 한 갤러리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강 단장은 “나비부인의 초초상은 여성으로 가질 수 있는 모든 매력이 담겨 있는 캐릭터”라며 “특히 인스브루크 발레단 엔리케 가사 발가 예술감독이 저를 위해 만들어 주신 작품이라 더욱 애착이 간다”고 말했다.
강 단장의 이번 무대에 대한 국내 팬들의 기대는 뜨겁다. 3일간 3회 공연 모두 전석 매진된 상태다. 이 공연은 현역 발레리라 강수진을 만날 수 있는 공연 3개 중 하나다. 2016년으로 은퇴 시기를 못 박은 그가 예고한 현역 무대는 이번 ‘나비부인’과 내년 10월 예정인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오네긴’ 내한 공연, 2016년 7월 21일 슈투트가르트 오페라 극장에서의 은퇴 공연뿐이다.
하지만 강 단장은 국립발레단 단원들과의 무대도 꿈꾸고 있다. “내년에 국립발레단 단원들과 무대에서 호흡을 맞출 생각이 있어요.”
국립발레단은 최근 2015년 첫 레퍼토리로 ‘나비부인’을 공연한다고 발표했다. “국립발레단에 와보니 아름다운 발레리나 ‘나비부인’들이 아주 많더라고요. 그래서 엔리케 감독에게 우리 단원들을 보고 나비부인을 뽑아 달라고 부탁했죠. 저보다 더 나은 나비부인이 나올 거예요. 엔리케 감독은 아직도 저밖에 안 보인다고 하지만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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