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국무총리가 26일 20, 30대 젊은 ‘페친(페이스북 친구)’ 21명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 공관으로 초청했다. 대학생 페친과의 만찬은 이날 오후 6시경 시작해 4시간가량 이어졌고, 맥주도 한 잔씩 돌았다고 한다.
참석자들은 정 총리에게 취업 고민을 털어놓기도 하고, 최근 불거진 관피아(관료+마피아) 논란 등 사회 문제에 대한 자신들의 생각을 자유롭게 정 총리에게 전했다. 한 참석자가 정 총리에게 “공직자로서의 덕목을 글로 써 달라”고 부탁하자, 정 총리는 “말로 대신하겠다”며 “공직자는 국가와 사회에 어떤 기여를 할 것인지 생각해야 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만찬 초반엔 다소 딱딱한 분위기였지만 학생들은 정 총리에게 ‘러브샷’을 요청하고 사진을 함께 찍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만남은 토요 민생소통 행보 차원에서 정 총리가 “젊은층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싶다”고 요청해 성사됐다. 김황식 전 총리도 세 차례에 걸쳐 페이스북 친구들과 만남을 가졌다.
최근 충남 공주시 금학초등학교 4학년생들로부터 수학여행 초청 편지를 받은 정 총리는 28일 오전 금학초 4학년생 16명 전원을 세종시 총리 공관에 초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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