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총리 ‘2030 페친’과 러브샷 21명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28일 03시 00분


초청해 고충 들어

정홍원 국무총리(왼쪽에서 두 번째)가 2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공관으로 초대한 ‘페이스북 친구’인 대학생과 다양한 고민을 나눈 뒤 건배하고 있다. 정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 친구 21명과 4시간가량 진행된 만찬에서 젊은 학생들이 제시한 자유로운 의견을 청취했다. 국무총리실 제공
정홍원 국무총리(왼쪽에서 두 번째)가 2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공관으로 초대한 ‘페이스북 친구’인 대학생과 다양한 고민을 나눈 뒤 건배하고 있다. 정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 친구 21명과 4시간가량 진행된 만찬에서 젊은 학생들이 제시한 자유로운 의견을 청취했다. 국무총리실 제공
정홍원 국무총리가 26일 20, 30대 젊은 ‘페친(페이스북 친구)’ 21명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 공관으로 초청했다. 대학생 페친과의 만찬은 이날 오후 6시경 시작해 4시간가량 이어졌고, 맥주도 한 잔씩 돌았다고 한다.

참석자들은 정 총리에게 취업 고민을 털어놓기도 하고, 최근 불거진 관피아(관료+마피아) 논란 등 사회 문제에 대한 자신들의 생각을 자유롭게 정 총리에게 전했다. 한 참석자가 정 총리에게 “공직자로서의 덕목을 글로 써 달라”고 부탁하자, 정 총리는 “말로 대신하겠다”며 “공직자는 국가와 사회에 어떤 기여를 할 것인지 생각해야 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만찬 초반엔 다소 딱딱한 분위기였지만 학생들은 정 총리에게 ‘러브샷’을 요청하고 사진을 함께 찍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만남은 토요 민생소통 행보 차원에서 정 총리가 “젊은층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싶다”고 요청해 성사됐다. 김황식 전 총리도 세 차례에 걸쳐 페이스북 친구들과 만남을 가졌다.

최근 충남 공주시 금학초등학교 4학년생들로부터 수학여행 초청 편지를 받은 정 총리는 28일 오전 금학초 4학년생 16명 전원을 세종시 총리 공관에 초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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