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난제 해결 위해 ‘亞5’ 손잡았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8일 03시 00분


5개 과학기술연구대학 공동체, KAIST서 첫 학부생 축제 열어
두뇌 교류-네트워크 본격화

‘아시아 연구중심대학 학생축제’에 참가한 아시아 5개 연구중심대학 학생들과 유창동 KAIST 국제협력처장(왼쪽에서 일곱 번째) 이 7일 오후 케이아이(KI)빌딩에서 ‘캠퍼스 투어’ 행사 중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AIST 제공
‘아시아 연구중심대학 학생축제’에 참가한 아시아 5개 연구중심대학 학생들과 유창동 KAIST 국제협력처장(왼쪽에서 일곱 번째) 이 7일 오후 케이아이(KI)빌딩에서 ‘캠퍼스 투어’ 행사 중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AIST 제공
KAIST를 비롯해 아시아 ‘톱 5’ 과학기술 연구중심대학의 학생 150명이 ‘아시아 과학기술 난제의 공동 연구와 해결’을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KAIST(총장 강성모)가 7∼9일 대전 유성구 KAIST에서 개최하는 ‘아시아 연구중심대학 학생축제(ASPIRE League E-Olympic)’가 그것이다.

학생축제에는 5개 대학에서 30명씩 총 150명이 참여한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학생 중에는 싱가포르 난양(南陽)공대 농구대표를 지낸 앤드루 지(23·스포츠 과학 및 경영학과 3학년), 중국 디지털 건축디자인대회에서 1등을 차지한 중국 칭화(淸華)대 두디캉(杜-康·22·건축학과 4학년), 칭화대 최대 과학경진대회인 챌린지컵 1위를 차지한 푸왕(傅汪·22·수력공학과 4학년) 씨 등도 포함돼 있다. 이번 행사를 위해 7일 한국에 온 칭화대 기계공학과 차오링(曹凌·24) 씨는 “글로벌 시대에 국제적으로 이뤄지는 공동 연구는 각 나라의 강점을 융합해 인류의 난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홍콩과학기술대 토미 호궝 유 씨(20·환경과학과 2학년)는 “뜻깊은 행사를 함께하게 돼 기쁘다. 좋은 친구를 많이 사귀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은 행사 기간 학술 및 스포츠 교류, KAIST 우수 연구실 방문, KAIST 동아리 공연 관람, 글로벌 창업 특강 및 토론 등의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한다. ‘신체와 두뇌의 균형’을 도모하는 학술 및 스포츠 프로그램에는 과학 퀴즈대회와 드래건 보트, 릴레이 레이스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참가자들은 전기차 아르마딜로를 개발 중인 ‘이 모빌리티’, 생체 이미지와 세포 신호를 연구 중인 ‘바이오 이미징 & 셀 시그널링’, 세상에서 가장 빨리 달리는 로봇을 연구하는 ‘메카트로닉스’, 무인기 연구를 진행하는 ‘시 프렌드’ 등 KAIST 연구소들을 방문한다.

KAIST와 홍콩과학기술대, 난양공대, 도쿄(東京)공대, 칭화대 등 5개 대학이 과학기술 연구대학 공동체를 발족한 것은 2009년. 올해 처음으로 학부까지 확대해 본격 교류의 원년을 선언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유창동 KAIST 국제협력처장은 “과학기술의 문제 해결과 창업을 통한 비즈니스의 성공에는 융합적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아시아의 미래를 책임질 최고의 두뇌들이 ‘새로운 아시아’를 함께 꿈꿔 보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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