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부회장에서 호텔 레스토랑 웨이터로 변신했던 서상록 전 삼미그룹 부회장(사진)이 4일 지병인 췌장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77세.
고인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후 1970년대 초 미국으로 건너가 부동산중개업으로 큰 재산을 모았다. 그러나 세 차례 미연방 하원의원에 출마했다가 모은 돈을 다 날리기도 했다. 1992년 말 삼미철강 미국 현지법인인 아틀라스 부회장이 된 데 이어 1993년 삼미그룹 부회장으로 한국에 돌아왔다. 1997년 삼미그룹 부도 뒤 이듬해 롯데호텔 프랑스식당 웨이터로 취직해 화제를 모았다. 2002년 대통령선거에서는 노년권익보호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중도 포기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하명자 씨와 해외에서 사업을 하는 아들 장연 장혁 장용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발인은 10일 오전 8시 40분. 02-3010-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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