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조선의용대로 활동하며 항일독립운동을 펼치고 6·25전쟁 당시 빨치산 토벌작전으로 큰 공을 세운 차일혁 경무관(1920∼1958·사진)이 ‘9월의 호국인물’로 선정됐다. 6·25전쟁 발발 당시 전북경찰국 제18전투대대장(경감)으로 활약한 그는 1951년 1월 남한 유일의 정읍칠보발전소가 빨치산 2500여 명에게 점령당하자 75명의 대원과 발전소 경비병력 350여 명을 이끌고 50여 일간 격전을 벌여 발전소를 탈환했다. 정부는 1953년 화랑무공훈장, 1954년 충무무공훈장을 수여했다. 전쟁기념관은 4일 호국추모실에서 유족과 경찰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추모식을 연다.
독립운동가 나월환 선생
일제강점기 중국에서 청년의 군 동원을 담당한 한국청년전지공작대의 대장 및 한국광복군 제5지대장으로 활약한 나월환 선생(1912∼1942·사진)이 ‘9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됐다. 선생은 1939년 11월 한국청년전지공작대를 결성해 일본군 점령지역 내 한인 청년들의 애국심을 고취시키고 조선의 청년으로 구성된 부대를 편성했다. 1941년 한국청년전지공작대 대원을 이끌고 한국광복군 제5지대에 합류해 징집과 첩보·유격전을 전개하면서 일본 점령지에 침투해 반일사상을 전파했다. 국가보훈처는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선생의 뜻을 기리기 위해 24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공훈선양 학술강연회를 연다. 9월 한 달간 천안 독립기념관과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기획사진전도 열린다.
6·25영웅 임병래 중위-홍시욱 하사
국가보훈처는 ‘9월의 6·25전쟁 영웅’으로 임병래 중위(1922∼1950·사진)와 홍시욱 하사(1929∼1950)를 선정했다. 두 사람은 1950년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에 앞서 해군첩보부대에서 ‘영흥도 첩보전(일명 X-RAY작전)’을 수행하며 적 병력 배치와 규모를 파악해 상륙작전이 성공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인천상륙작전 디데이가 임박해 영흥도 첩보기지는 철수명령을 받았지만 첩보를 입수한 북한군 1개 대대가 영흥도를 기습했다. 적에게 포위된 두 사람은 포로가 되면 인천상륙작전이 탄로날 것을 우려해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고 죽음을 택했다. 두 사람의 이 같은 공적을 기려 미국 정부는 1953년 은성무공훈장을, 한국 정부는 1954년 을지무공훈장을 각각 수여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