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사진은 기술이나 기교가 아닌 발견의 작업입니다. 포토샵? 전혀 쓰지 않아요. 가진 렌즈도 두 개밖에 없어요.” 제17대 국회의원을 지낸 방송인 박찬숙 씨(69·사진)가 사진전을 연다. 22∼27일 서울 종로구 가나인사아트센터의 ‘물결 숨결’전. 2011년 5월부터 산책로를 걸으며 찍은 물결 사진 57점을 선보인다. 그해 11월 첫 개인전에 이어 같은 주제로 여는 두 번째 전시다. 한국 최초의 여성 TV뉴스 앵커이며 채널A ‘칼칼토크’ 진행자였던 그는 “40년 넘게 방송카메라에 찍혔으니 반대로 세상을 찍어 보라”는 조언을 듣고 카메라를 들었다. 박 씨는 “물을 바라보면 늘 마음이 편해졌다. 설명할 수 없는 그 속성을 카메라에 담고 싶었다”고 했다. “바람, 햇볕, 하늘에 따라 물결의 여러 표정이 신기루처럼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모습에 매료됐어요. 있는 대로 보이는 것이 아니라 보는 대로 있는 것이라는 답을 얻었습니다. 내가 무엇을 찍었는지, 사진을 본 주변 사람들이 더 잘 알아봐준다고 생각해요.” 02-736-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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