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은 3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후원사였던 한화골프단이 주최한 은퇴식에 참석해 22년간의 골프선수 인생을 마감했다. 장정은 필드에선 늘 고독한 존재로 자신과의 싸움을 했지만 이날 행사에는 프로골퍼 출신인 남편 이준식 씨와 딸 이슬 양, 아버지 장석중 씨와 어머니 이경숙 씨 등이 참석해 따뜻한 박수를 보냈다.
장정은 “그동안 행복했다. 제2의 삶을 살기 위해 은퇴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몸 관리를 잘못해 오른 손목을 세 번이나 수술을 한 내 골프 점수는 30점”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의 잦은 부상은 단신(154cm)의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한 혹독한 훈련의 후유증이었다.
이날 장정은 아버지에 대한 고마움의 표현을 아끼지 않았다. “골프를 시작할 때, 처음 미국에 갈 때, 지금도 항상 아버지가 옆에 계신다. 아버지는 남자친구이자 운전기사, 캐디, 코치셨다. 은퇴 결정을 상의 없이 혼자 해 정말 죄송스럽다.” 대전고 야구선수를 거쳐 경찰로 근무한 아버지 장 씨는 3녀 중 막내딸을 뒷바라지하려고 미국에 건너가 중고 밴으로 미국 전역을 누비며 1년이면 10만 km 넘게 운전하기도 했다. 장 씨는 “20년 넘게 장정 아빠로 살았는데 이젠 장석중으로서의 인생을 살아갈 것 같다. 딸이 정말 고맙다”고 했다.
13세에 골프를 시작한 장정은 유성여고에 다니던 1997년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주목을 받았다. 2000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데뷔해 2005년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당시 세계 최강 안니카 소렌스탐을 꺾고 첫 우승을 거뒀다. 2006년에는 초청선수 신분으로 일본여자오픈까지 제패하며 한미일 메이저 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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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04 05:30:46
장정, 좋은 선수였다. 은퇴한다니, 다른 분야로 전향한다 해도 반드시 성공하게 될 것이다. 정말 수고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