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언론들은 퀘벡 주에 거주하는 프레데리크 디옹 씨(37)가 바람으로 운항하는 연 스키를 이용해 11월 9일부터 약 3000km를 달린 끝에 이달 24일 남극점에 도달했다고 27일 보도했다.
디옹 씨는 시속 150km가 넘는 강풍과 영하 50도의 혹한에도 불구하고 45일간의 강행군을 펼쳤다. 숙박 도중 불이 나 텐트를 소실하고 타고 있던 썰매가 파손되는 어려움도 겪었지만 굴하지 않았다. 그는 이 극한 경험을 기록한 블로그에서 “때로는 공포에 시달렸고 아내와 딸들이 그리웠지만 연을 통한 남극점 여행의 첫 기록을 세우고 싶었다”고 모험 이유를 밝혔다.
디옹 씨는 남극점을 통과한 이후 반대편인 허큘리스 만을 향해 계속 남극 대륙을 횡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그가 있는 곳으로부터 허큘리스 만까지 남은 거리는 1130km. 그는 “상황이 순조로우면 기존 최단 기간 남극 횡단 기록인 82일을 깰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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