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할머니가 62억 원 상당의 재산을 대학에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광주교대는 광주 북구에 사는 박경신 할머니(87)가 올해 6월 자신이 사는 집을 포함해 사실상 전 재산을 기부했다고 29일 밝혔다. 박 할머니의 시아버지인 서호 이명룡 선생과 남편 이재신 선생은 이 대학을 졸업하고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했다. 기부한 재산은 대부분 시아버지와 남편이 남긴 부동산이다.
광주교대는 박 할머니의 뜻을 존중해 기부받은 재산을 초등교육 발전에 쓰기로 했다. 최근 학교 박물관 1층에 서호 기념홀과 이명룡 선생의 흉상을 만들었다.
박 할머니의 간곡한 당부로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기부 사실은 이번 기념홀과 흉상 제작으로 공개됐다. 이정선 총장은 “박 할머니의 교육사랑과 아름다운 기부는 초등 교원 양성을 위한 새로운 역사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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