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민 군 “꿈의 F-35A 정비는 나의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31일 03시 00분


항공과학고 이도민 ‘대한민국 인재상’

공군교육사령부 항공과학고교 3학년생인 이도민 군이 29일 항공과학고 정비실에서 자신이 만든 F-35기 모형을 들고 있다. 공군 제공
공군교육사령부 항공과학고교 3학년생인 이도민 군이 29일 항공과학고 정비실에서 자신이 만든 F-35기 모형을 들고 있다. 공군 제공
“꿈을 이루기 위해 묵묵히 걸었을 뿐인데 뜻하지 않은 상까지 받은 것 같습니다. 앞으로 도입될 F-35A 스텔스 전투기의 최정예 정비사가 되겠습니다.”

‘2014 대한민국 인재상’에 선정된 이도민 군(18)은 30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초등학교 때 아버지가 집을 나갔고 중학교 때 어머니가 돌아가셨지만 항공정비사라는 꿈을 잃지 않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공군교육사령부 항공과학고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이 군은 이날 대전 한국철도공사 대강당에서 열린 2014 대한민국 인재상 시상식에서 교육부총리상을 받았다. 항공 전문 기술 부사관 육성을 위해 공군이 설립한 항공과학고에서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할머니와 외삼촌의 도움으로 학업을 계속한 이 군은 교육부장관배 전국모형항공기대회 장려상, 공군참모총장배 스페이스챌린지 은상 등 모형항공기대회에서만 7번 수상했다. 항공장비정비기능사, 항공기관정비기능사, 항공기체정비기능사 자격증도 땄다. 이 군은 내년 2월 졸업 후 항공기체정비 부사관으로 임관한다. 1969년 공군 간부학교로 출발해 2006년 이름을 바꾼 항공과학고는 2012년 마이스터고(맞춤형 전문 직업교육 고등학교)로 지정됐다. 2001∼2007년 ‘21세기를 이끌 우수 인재상’에서 2008년 ‘대한민국 인재상’으로 이름이 바뀐 이 상은 매년 창조·융합형 인재(고등학생 60명, 대학생 40명)에게 수여된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인재상#전투기#모형 항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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