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승 조계종 총무원장 “한국불교의 통일키워드는 공존 - 상생 - 합심”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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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승 조계종 총무원장 신년회견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
“광복 70주년을 맞아 한국불교의 통일 사상인 화쟁(和諍)을 기반으로 공존과 상생, 합심을 키워드로 한 불교통일선언을 발표하겠다.”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가진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사진)은 “국가 차원의 올바른 통일론이 정착될 수 있도록 각계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대중적 통일 담론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자승 스님은 이날 소통과 화합, 혁신을 종단 운영 기조로 밝히면서 △조계종 총본산 성역화 △승려복지 확대 △중앙과 교구의 균형 발전 △총무원장 선거제도 개선 등을 핵심 과제로 발표했다.

5월에는 부처님오신날(25일)을 앞두고 세계 불교 지도자들이 참여하는 ‘세계 평화와 국민 화합을 위한 기원대회’가 열린다. 이 대회에서는 대규모 선 법회와 평화기원행진 등이 진행된다. 자승 스님은 “이 대회에 조선불교도연맹 관계자도 초청하겠다”며 “현재 70% 정도 정리된 불교통일선언도 발표될 것”이라고 했다.

종단 개혁은 28일 시작되는 ‘종단 백년대계를 위한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자승 스님은 “대중공사에서 모인 의견을 토대로 장단기 로드맵을 수립해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자승 스님은 승풍(僧風) 실추 사건에 대해 “최근 상좌들이 물의를 일으켜 은사로서 부끄러움을 갖고 있다”며 “상좌 아닌 누구라도 스님들이 계를 어겼을 경우 모든 직책과 소임을 내려놓도록 호법부에서 엄중히 처벌하고 있다”고 했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조계종#한국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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