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이자 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장인 이영훈 목사(사진)는 15일 신년 간담회에서 논란이 됐던 애기봉 등탑 재설치에 대해 “북측을 자극하는 것과는 무관했지만 남남 갈등 해소 차원에서 철회했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남북 대화에 안타까움을 표시하면서 교계 차원의 적극적인 노력을 강조했다. “통일문제는 남한이 갑으로, 갑이 양보하지 않으면 해결이 어렵다. 남한은 북과는 비교할 수 없이 잘사는 만큼 북한에 일일이 대응하며 자극하기보다는 여유와 관용을 가져야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그는 평양에 세우기로 한 조용기심장병원이 건물 뼈대만 세운 채 5년간 답보상태에 있는 등 종교계의 대북 지원사업이 중단돼 북한에서조차 외면당한다고 했다.
이 목사는 한기총 대표회장으로 개신교계 연합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진보는 합치는데 보수는 분열돼 보수 입장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있다. 한국 개신교의 대연합이 첫 번째 숙제다.”
이 목사는 최근 추진이 유보된 성직자 과세 문제에 대해 “대형 교회는 이미 참여하고 있고, 나머지 80% 이상 교회는 재정이 열악한 상태이기 때문에 강제성을 띠기보다는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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