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인기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사진)가 매년 노벨문학상 수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데 대해 “솔직히 말해 꽤 성가시다”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무라카미는 15일 ‘무라카미 씨의 거처’(www.welluneednt.com)라는 웹사이트를 개설해 독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무라카미는 이 대화에서 “정식으로 최종 후보가 된 것도 아니고, 그저 민간 도박사가 확률을 정하는 것일 뿐이다. 경마도 아니고…”라며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데 대한 부담감을 나타냈다.
그는 또 최근 일본 사회에서 확산되고 있는 헤이트 스피치(혐오 발언)에 대해 “소설가는 종종 헤이트 스피치를 당하게 된다. 하지만 소설가는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니 어쩔 수 없다. 어느 정도 포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인종이나 출생 등 자신이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을 이유로 심한 말을 듣는 것은 (그만둔다든지 하는) 대책이 없는 셈인데 공정하지 않다. 세상의 이런 풍조는 어떻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이라고 강조했다. 독자와의 대화 사이트는 31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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