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박위남 할머니가 지난달 31일 지병으로 별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향년 93세.
여성가족부 등에 따르면 박 할머니는 16, 17세 무렵이던 1938년 전후에 만주 군수공장에 가면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동네 사람의 말에 속아 위안소로 끌려갔다가 광복을 맞을 때까지 위안부 생활을 강요당했다. 광복 이후 귀국했지만 위안부 피해로 인한 후유증에 시달리다 지난해 8월 238번째로 정부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등록했다.
장례는 유족의 뜻에 따라 2일장으로 치러졌고 유골은 충남 천안시 망향의 동산에 안치됐다. 이로써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238명 가운데 생존자는 53명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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