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일민족운동 단체 신간회, 13일 창립 88주년 기념행사 개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12일 11시 49분


일제강점기 대표적인 민족운동 단체인 신간회 창립 88주년 기념행사가 13일 서울 YMCA회관에서 열린다. 이날 행사엔 안중현 서울지방보훈청장을 비롯해 광복회원, 학생 등 15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신간회는 1927년 안재홍, 신채호, 유억겸 등 34명이 ‘민족유일당 민족협동전선’이라는 표어 아래 비타협 민족주의를 표방하며 민족주의 진영과 사회주의 진영이 합쳐 만든 민족운동단체다. 신간회는 언론·집회·결사·출판의 자유 쟁취 운동을 비롯해 청소년·여성의 형평운동 지원, 동양척식회사 반대, 근검절약운동 등을 펼쳤다. 1930년경 전국 및 일본에 140여 개의 지회를 세우고 3만9000여 명의 회원을 두기도 했다.

신간회는 1929년 11월 광주학생항일운동 이후 일제의 학생운동 탄압에 항거하기 위해 비타협 민족운동을 지향한 민중대회를 계획했다. 하지만 조병옥 이관용 이원혁 등 주요인사 44명이 체포되면서 조직이 흔들렸다. 결국 1931년 5월 조선중앙기독교청년회관에서 대의원 77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산을 결의함으로써 발족 4년 만에 해체됐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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