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와 방송진행자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위키리(본명 이한필·사진)가 12일(한국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79세.
고인은 서울 경기고와 서라벌예술대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한 뒤 1962년 가수로 데뷔해 ‘종이배’ ‘눈물을 감추고’ ‘저녁 한때의 목장 풍경’을 발표해 인기를 얻었다. 1966년 제1회 MBC ‘10대 가수상’에 뽑혔다.
1960년대 말 국내 방송 사상 첫 라디오 교통정보 프로그램인 ‘달려라 위키리’를 동아방송에서 진행했다. 1970년대에는 TBC ‘쇼쇼쇼’의 진행을 맡았다. 1981년부터 5년간 KBS 1TV ‘전국노래자랑’의 초대 MC로 마이크를 잡았고 영화 ‘밤하늘의 브루스’(1966년), ‘폭풍의 사나이’(1968년)에도 출연했다.
1992년 미국으로 건너가 교포방송 KATV에서 ‘굿 이브닝 코리안’을 진행하면서 방송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3남. 유족은 “장례 절차와 형식은 미국에서 상의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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