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 9단(22·사진)이 LG배에서 우승했다. 박정환은 12일 강원 강릉에서 열린 제19회 LG배 결승 3번기 최종국에서 김지석 9단(26)에게 흑으로 1집 반을 이겨 종합 전적 2-1로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3억 원. 그의 세계대회 타이틀은 후지쓰배에 이어 통산 2번째. 중국이 최근 2년간 세계대회를 7차례나 휩쓸었지만 아직 2번째 우승자를 내지는 못했다.
이날 대국은 랭킹 1, 2위인 박정환과 김지석 간의 대결이란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김지석도 지난해 삼성화재배에서 우승해 사실상 최고 실력자를 가리는 대국이었다. 이날 승리로 박정환은 상대 전적에서 18승 6패로 더 달아났다.
박정환은 이날 초반 좌상귀 접전에서 주도권을 내줬으나 중반 이후 백 대마를 노리며 따라붙은 뒤 정밀한 끝내기로 승리를 이끌어냈다. 박정환은 국수, 천원에 이어 3관왕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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