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에 미국 내 한인단체였던 대한인국민회 하와이지방총회 기관지였던 ‘국민보’가 처음으로 발굴돼 24일 공개됐다.
3·1운동 제96주년을 앞두고 이날 공개된 국민보는 1918∼1922년 발행된 총 118호이다. 이 자료는 한인 이민사와 독립운동 등에 관한 서신이나 문서 등이 보관돼 있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의 ‘진희섭 컬렉션’에 있던 것으로 국가보훈처가 발굴했다. 국가보훈처는 2014년부터 국정과제로 국외 한국 독립운동 사료 수집을 해오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국민보에는 1918∼1919년 파리 강화회의 당시 프랑스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들이 작성한 문서와 이들의 활동상을 담은 기사들이 담겨 있다.
국민보는 하와이 한인 독립운동가들이 1913년 8월 13일에 창간해 1968년 12월 25일까지 발행한 신문이다. 이 신문은 당시 미국 최대의 한인단체였던 대한인국민회 하와이지방총회 기관지 역할을 했다. 러시아 연해주, 중국 등에서 독립운동가들이 발행한 신문이 계속 이어지지 못하고 폐간된 반면에 국민보는 광복 이후에도 발행됐다.
국가보훈처는 국민보를 비롯해 프랑스 파리외교문서보관소, 낭트외교문서사료관 등에서 수집한 한국 독립운동 관련 자료를 26일부터 독립기념관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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