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중위로 6·25전쟁에 참전한 할아버지와 공군장교 출신인 아버지의 뒤를 이어 장교의 길을 걷게된 진민수 해사 생도. 앞줄 오른쪽부터 아버지 진도곤 씨, 할아버지 진동율 씨, 진 생도. 해군 제공
육군과 해군, 공군사관학교 졸업식이 26일 각군 참모총장 주관으로 거행됐다. 서울 노원구 공릉동 화랑연병장에서 거행된 육사(71기) 졸업식에선 국무총리상을 받은 유민혁 생도(23) 등 220명(여생도 18명)이 개인별 전공 및 군사학 학위를 취득했다.
경남 창원시 해사 연병장에서 열린 해사(69기) 졸업식에선 143명(여생도 15명)이, 충북 청주시 공사 연병장에서 개최된 공사(63기) 졸업식에선 157명(여생도 16명)이 학사모를 썼다. 이날 졸업식에서 3대를 이어 군 간부의 길을 택하거나 형을 따라 ‘빨간 마후라’에 도전한 생도 등이 배출돼 눈길을 끌었다.
김홍성 육사 생도(23)는 할아버지(고 김재남 예비역 중위)와 아버지(김태진 예비역 해병대 하사)에 이어 군 간부의 길을 걷게 됐다. 임상수(25), 정성민(26) 생도는 육사 출신 예비역 장교인 아버지의 뒤를 이었다. 윤경환(24), 득선(23) 생도는 형제이자 육사 동기생으로 나란히 졸업장을 받았다.
진민수 해사 생도(23)는 육군 중위로 6·25전쟁에 참전한 할아버지와 공군 장교 출신인 아버지에 이어 장교가 돼 ‘육해공 3대 장교 가족’이 탄생했다.
공사의 경우 김관동(23), 문정식(23), 윤석우(23) 생도 모두 전투기 조종사인 형을 따라 영공을 수호하는 ‘보라매’의 길을 선택했다. 김 생도의 형인 김규진 중위(26)는 현재 공군 1전투비행단에서 조종사 최종훈련을 받고 있다. 문 생도의 형인 문찬식 대위(27)는 제20전투비행단에서, 윤 생도의 형인 윤석민 중위(26)는 제16전투비행단에서 각각 조종사로 근무하거나 훈련을 받고 있다. 공사는 형을 따라 하늘을 지키게 된 세 졸업생에게 특별공로상인 ‘보라매 형제상’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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