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상홍 삼양그룹 명예회장의 부인이자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의 모친인 차부영 여사(사진)가 25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8세. 차 여사는 지난해 말부터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927년 경기 수원에서 태어난 고인은 1949년 김 명예회장을 만나 결혼했다. 1950년대 ‘무엇을 먹고살 것인가’가 화두였던 시기에 남편인 김 명예회장은 제당업에 진출해 ‘삼양설탕(현재 큐원설탕)’을 생산하기 시작하면서 삼양그룹을 이끌었다. 이화여대 가정학과를 나온 고인은 좀처럼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산업보국(産業報國)’을 경영 철학으로 삼은 남편을 뒷바라지했다. 또 김윤 회장과 차남인 김량 삼양홀딩스 부회장 등 2남 2녀를 묵묵히 키운 어머니이기도 했다. 고인은 2012년 별세한 고 김각중 경방그룹 명예회장의 미망인 차현영 여사(78)의 언니이기도 하다.
김 명예회장은 1999년 발행한 자서전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를 통해 고인에게 “아내는 한평생 나와 함께하며 나를 기다려 주었다”며 고마움을 밝혔다. 김 명예회장은 2010년 5월 노환으로 별세했다.
김윤 회장은 “(어머니는) 말이 없으셔도 묵묵히 자녀들을 믿어주셨다”며 “늘 ‘잘 해라’라는 한마디로 격려해주셨다”고 말했다.
유족으로는 장남 김윤 회장과 차남 김량 부회장, 딸 유주 영주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이며 발인은 28일 오전 7시 반, 장지는 경기 여주시 북내면 선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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