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마윈, 재산 이어 자선도 빌 게이츠 따라잡기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2일 03시 00분


2014년 3조원 기부

마윈(馬雲·사진) 알리바바그룹 회장이 지난해 3조 원에 육박하는 돈을 기부해 중국의 ‘자선왕’에 올랐다.

베이징(北京)사범대 중국공익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2014 중국 100대 기부자 명단’에 따르면 마 회장은 지난해 169억 위안(약 2조9550억 원)을 기부해 중국 기부자 중 1위를 차지했다고 중국신원왕(新聞網)이 지난달 28일 보도했다.

마 회장은 알리바바 주식의 스톡옵션(주식매입선택권)을 바탕으로 공익신탁을 설립하는 방식으로 기부했다. 이 공익신탁은 환경보호, 교육, 의료·위생 등 분야의 자선 활동을 위해 기금을 사용한다.

마 회장은 지난해 9월 뉴욕 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가 250억 달러라는 사상 최대 기업공개(IPO) 기록을 세우면서 한때 중국 최고 부호 자리에 올랐다. 그는 “돈은 버는 것보다 쓰는 것이 훨씬 어렵다”며 세계 1위 부호이자 자선사업가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와 ‘자선 경쟁’을 벌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마 회장은 자신의 기부가 ‘해외용’이라는 지적이 일자 자선기금 대부분은 중국에서 쓰일 것이라고 해명했다. 마 회장은 “자선 활동을 이른 시기에 시작하기 위해 기금을 국외에 등록했으며, 중국 기구가 설립되는 대로 (기금을 국내로) 들여와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마윈#자선#3조#자선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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