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인 강제징용 문제를 파헤쳐온 일본인 현대사 연구자 다케우치 야스토(竹內康人·58) 씨가 일제강점기에 강제 동원된 조선인 사망자의 이름을 추가로 확인해 책으로 펴냈다.
다케우치 씨는 올 1월 말 ‘전시(戰時) 조선인 강제노동 조사자료집-연행처 일람·전국지도·사망자 명부’ 증보판(267쪽·사진)을 펴냈다. 이 책은 다케우치 씨가 2007년 7750명의 조선인 사망자 명부를 1차로 펴낸 이후의 저작물로, 이번에는 2700여 명의 이름이 추가됐다. 다케우치 씨는 1980년대 후반부터 일본 전국의 강제노동 현장에서 사망자 매장 및 화장 자료를 찾아내 명부를 정리해왔다.
이번에 수록된 명단에는 국가총동원법에 따른 일제의 조선인 강제 연행이 이뤄진 1939년부터 1945년까지 일본 각지로 끌려갔다가 사망한 조선 출신 군인·군속·근로자가 포함됐다. 또 일본 및 사할린으로 강제 연행된 조선인들이 몸담은 약 2000개 사업장의 이름과 장소도 실었다. 이와 함께 각 사망자의 본적지, 일본서 일한 장소와 사망일과 함께 갱 내 화재, 낙반, 석탄 매몰, 전차 접촉, 가스 폭발 등 사망 원인도 일부 기록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