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TV가 7월 유엔 내부방송에 24시간 뉴스시사 채널을 새롭게 출범시킵니다. 앞으로 유엔의 오피니언 리더를 상대로 한 ‘미디어 외교전’의 첨병이 될 겁니다.”
방석호 아리랑TV 사장(58·사진)은 3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지난해 11월 취임 이후 처음으로 가진 인터뷰에서 아리랑TV의 역할 확대를 위한 방안을 밝혔다. 그 첫 번째가 유엔 방송 진출.
“‘유엔 방송’은 유엔 본부에서 방영되는 내부용이지만 세계 외교계에 미치는 영향력은 웬만한 대중매체 못지않습니다. 여기서 위안부나 남북 문제 등과 관련해 한국의 입장을 대변하는 뉴스와 시사프로로 TV 외교관 역할을 하겠습니다.”
유엔 내부방송에서 아시아 채널은 지난해 5월 입성한 일본의 NHK월드가 유일하다. 방 사장은 다음 달 6일 개편하는 아리랑TV에 ‘비즈니스 데일리’ ‘뉴스텔러스’ 등 뉴스 시사프로를 신설해 향후 유엔 방송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방 사장은 또 개국 19년째를 맞는 아리랑TV를 글로벌채널(PP)로 발돋움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존처럼 위성을 이용하는 것 외에도 한국의 정보기술(IT)을 바탕으로 인터넷, 모바일 등을 통해 한국 콘텐츠를 확산시키겠다”며 “올 초부터 아마존의 ‘파이어TV’나 애플의 ‘애플TV’와 협력하고 있고 인터넷 스트리밍 업체인 ‘넷플릭스’와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아리랑TV의 새 프로그램인 ‘브링 잇 온’과 ‘더 인터뷰’에는 각각 하버드대 출신 아나운서 신아영 씨와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 출신으로 영어에 능통한 강예나 전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를 진행자로 영입해 새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방 사장은 “4월 임시국회에서 ‘아리랑국제방송원법’이 통과돼 아리랑TV가 재원과 조직 면에서 안정을 찾으면 한국을 알리는 유일한 영어 채널로서의 역할을 더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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