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의 새로운 해외 판로는 161억 달러(약 17조5500억 원) 규모의 유엔 조달시장이다.”
8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유엔본부 맞은편에 있는 ‘원 유엔 뉴욕 호텔’에서 산업통상자원부와 KOTRA가 주최하고 주유엔 한국대표부가 후원한 ‘한국기업의 유엔 조달시장 진출을 위한 설명회’가 열렸다. 9일까지 이틀간 진행된 이 설명회에는 유엔의 주요 조달품목을 납품할 수 있는 엄선된 한국기업 20개사가 참석해 유엔본부의 조달관, 기술관 20여 명과 세미나 및 네트워킹 행사, 일대일 상담 시간을 가졌다. KOTRA 측은 “뉴욕에서 유엔본부와 한국기업 관계자들이 직접 만나는 설명회가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드미트리 도브고폴리 유엔 조달국장은 이날 행사에서 “유엔 조달시장의 특징은 가장 투명하고 공정한 완전경쟁 시장이란 점”이라며 “기존 선정 업체의 기득권을 인정하지 않고 ‘제로베이스’에서 늘 심사하기 때문에 신규 업체의 진입이 활발하다”고 소개했다. 유엔의 조달 규모는 2009년 138억 달러, 2011년 143억 달러, 2013년 161억 달러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한국은 유엔 분담금의 약 2%를 내고 있지만 한국기업의 유엔 조달시장 점유율은 0.48%(2013년 기준)에 불과하다.
이날 행사를 총괄한 신환섭 KOTRA 중소기업지원본부장은 “유엔 조달시장은 한국 기업, 특히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들에 분명 ‘새로운 기회의 땅’이 될 것”이라며 “KOTRA는 이 기업들의 조달시장 진출을 위한 종합적인 지원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엔 물류 분야의 현대자동차, 현대글로비스 같은 대기업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물 부족 현상에 대처하기 위해 ‘물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샴푸’를 개발한 코소아 등 반짝이는 아이디어 제품으로 승부하는 중소기업도 많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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