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은 출입국 절차가 빠르게 진행돼 모든 여행객에게 만족감을 주고 있습니다. 또 공항에서 마주친 모든 종사자는 친절하고 정중하며 언제나 도움을 줍니다.”
요르단 ‘킹 후세인 빈 탈랄’ 컨벤션센터에서 만난 릭 피콜로 국제공항협의회(ACI) 의장은 29일 10년 연속 세계 공항서비스평가(ASQ) 1위에 오른 인천공항의 수상 비결을 이렇게 설명했다. 인천공항에 상주하는 기관과 4만여 명에 이르는 종사자가 공동체 의식을 갖고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그는 “인천공항이 지금까지 승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세계적 기준을 이끌면서 공항들의 건전한 경쟁을 유도해왔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그는 세계의 주요 공항이 인천공항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만큼 지금까지의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계속해서 서비스 수준을 높여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아시아는 인구가 많은 국가의 항공수요가 늘어나 저비용항공사(LCC)가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어 각국의 경쟁이 뜨거워질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이 공항을 2030개로 늘리겠다고 밝히며 투자에 나섰고, 일본도 2020년 열리는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공항 시설을 확충하고 있다는 것. 결국 인천공항은 한국 정부와 손잡고 미래의 항공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대비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공항시설 투자는 물론 비자와 보안, 세관 분야에서 편리하고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도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박완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60)은 “ASQ 10연패는 전 세계가 인천공항을 성공적인 공항운영의 ‘롤 모델’로 인정한 것”이라며 “2017년까지 완공할 제2터미널이 문을 열면 인천공항은 글로벌 허브공항으로서 제2의 도약기를 맞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ACI가 2월 지난해 세계 공항 이용객 50만 명을 대상으로 서비스 시설운영 등 34개 분야의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인천공항이 만점(5점)에 가까운 4.97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2, 3위에는 각각 싱가포르 공항과 베이징 공항이 올랐다. ACI는 세계 177개국 1800여 개 공항을 회원으로 두고 있으며 공항운영에 관한 국제적인 표준을 만들어 보급해 ‘공항 분야의 유엔’으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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