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매 자살하려는 50대 들어올려 구한 10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12일 03시 00분


고교생 김태휘군 경찰 표창

“당연히 무서웠어요. 하지만 사람이 죽어가는 걸 봤으면 당연히 나서야죠.”

서울 금천구 문일고 3학년 김태휘 군(18·사진)은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을 발견한 순간을 떠올리며 11일 이렇게 말했다. 김 군은 6일 오후 4시 40분경 학교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다 금천구의 한 아파트 앞 정자에서 A 씨(55)가 손을 흔드는 모습을 발견했다. 처음엔 몸이 불편한 사람인 줄 알았지만, 다가가서 보니 목에 끈을 묶고 자살을 시도한 직후였다.

당시 A 씨는 눈을 감고 몸을 움직이며 괴롭다는 듯 신음하고 있었다. 김 군은 얼른 A 씨의 몸을 들고 기도를 확보한 뒤 112에 신고했다. 송호림 서울 금천경찰서장은 “학생의 적극적인 대처로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며 11일 김 군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김태휘군#경찰 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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