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복을 빕니다]‘영원한 라디오스타’ 하늘의 별이 되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10일 03시 00분


‘영원한 DJ’ 김광한 씨(사진)가 9일 오후 9시 40분경 서울 동대문구 삼육서울병원 중환자실에서 별세했다. 고인은 6일 오전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의식을 되찾지 못했다. 향년 69세.

1946년 서울에서 출생한 고인은 서라벌예술대학 재학 시절 서울 다운타운 음악다방 DJ로 처음 인기를 누렸다. 그의 해박한 팝 지식이 업계에서 소문나면서 대학 졸업하던 1966년 국내 최초 FM라디오인 서울FM에서 최연소 팝송 전문 DJ가 됐다. 1980년 TBC FM에 이어 1982년 KBS 2FM ‘김광한의 팝스 다이얼’을 진행하면서 대중의 폭넓은 사랑을 받았다.

그가 전성기를 보낸 1980년대는 지금과 달리 팝송이 음악 감상의 중심이었다. 고인은 이종환, 김기덕과 팝 음악 전령사로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면서 CF 출연, 영화 촬영까지 할 만큼 스타의 반열에 올랐다. 1987년에는 ‘김광한의 쇼 비디오 자키’라는 TV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2013년 5월부터 1년간 CBS 표준FM ‘김광한의 라디오 스타’를 진행하면서 최근까지도 특유의 해박한 팝 지식과 푸근한 입담으로 인기를 모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최경순 씨가 있다. 빈소는 삼육서울병원. 발인은 11일 오전 10시. 장지는 경기 성남시 성남영생원. 02-2215-4444

임희윤 기자 i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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