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호 신임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 원장(54·사진)은 취임 후 첫 기자 간담회에서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보사연 안에 가칭 ‘통일 사회보장 연구센터’를 출범하겠다고 10일 밝혔다. 독일 뉘른베르크대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은 김 원장은 유학 당시 독일이 통일 이후 사회보장시스템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목격했다. 서독의 사회보장시스템을 그대로 통일된 독일에 적용하다 보니 통일 비용의 절반 이상이 사회보장시스템에 들었던 것. 김 원장은 “우리나라는 통일을 늘 강조하면서 총론만 있고 각론은 없어 독일 같은 사태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은 현재 법에 규정된 것과 달리 사회보장시스템이 제대로 작동을 하지 않아 북한주민 대면접촉 등 제대로 된 연구가 필요하다”며 연구센터의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10여 명 규모인 연구센터 인력은 북한 전문가 위주로 충원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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