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박삼봉 전 사법연수원장(59·사진)이 황조근정훈장을 받았다. 양승태 대법원장은 21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 16층 무궁화홀에서 박 전 원장 명의의 황조근정훈장을 부인 황미영 여사에게 전수했다. 재직 기간 33년 이상의 차관급 공무원 중 공적이 뚜렷한 자에게 수여하는 황조근정훈장은 대통령이 수여하는 게 원칙이지만 퇴직 법원장에게는 관례적으로 대법원장이 전수한다.
박 전 원장은 올해 2월 평생 법관제에 대한 소신에 따라 사법연수원장 임기를 마치면 법원장으로는 처음으로 시군법원 판사로 근무할 예정이었지만 사고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박 전 원장과 사법연수원 11기 동기인 박흥대 전 부산고법원장(61)과 최우식 전 대구고법원장(58)도 이론과 실무를 조화한 합리적인 판결로 국민 권익 신장에 기여한 공로로 황조근정훈장을 받았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