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고성 통일전망대… 통일기원 자전거 종주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17일 03시 00분


13명 8일간 930km 달려

15일 강원 고성군 진부령에서 7박 8일간 930km를 자전거로 달린 자전거족 13명 중 4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유니쉐어 제공
15일 강원 고성군 진부령에서 7박 8일간 930km를 자전거로 달린 자전거족 13명 중 4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유니쉐어 제공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자전거족 13명이 제주에서 강원 고성군 통일전망대까지 930km를 달렸다. 통일준비위원회 자문단체인 ‘유니쉐어’가 주최하고 통일부·사단법인 통일문화네트워크가 후원한 이번 행사의 이름은 ‘달렸을 뿐인데’. 8일부터 15일까지 총 7박 8일까지 진행됐다.

참가자 중 제주도 승마협회 선수인 정주영 씨(24)는 “930km를 달리며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지만 도중에 통일을 염원하는 깃발을 보고 많은 분들이 손을 흔들고 응원해주셨기에 통일전망대까지 페달을 밟았다”고 설명했다.

배로 이동한 제주∼부산 구간을 제외하고 이들은 7번 국도로 달렸다.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ESCAP)가 아시아와 유럽의 교류 확대를 목적으로 32개국에 지정한 ‘아시안 하이웨이’(14만 km)의 일부다. 하지만 남한 1번 국도와 연결된 평양, 7번 국도와 연결된 원산이 막혀 있어 원정대는 통일전망대에서 멈출 수밖에 없었다.

이들이 바라는 것은 하나다. 공영균 군(16)은 “언젠가 북한까지 종주하는 날을 그려본다”고 말했다. 달리다 보면 북한을 거쳐 중국, 러시아까지 자전거로 올라갈 수 있기를 바라는 것. 유니쉐어 측은 “올해 시범을 거쳐 내년부터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자전거족들의 축제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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